작업용 장비가 필요해!!

전업 주부를 앞두고 개인 작업용 장비가 필요해 집에 있는 장비들을 주욱 훑어봤다.

  • 게임용으로 2022년도에 구입한 조립 PC (인텔i5-12400/RAM32GB/1TB/RTX-3060/Windows 11)
  • 2015년도 맥북프로 13인치 (인텔i5 2.9 dual core/RAM 8GB/512GB/macOS 12)
  • 2014년도 맥북에어 11인치 (인텔i5 1.4 dual core/RAM 4GB/128GB/macOS 11)

작업을 위해 새 맥북을 사고 싶지만, 일단 자금을 아껴야 해서 있는 맥북을 살펴봤다.

2014년도 맥북에어 11인치

풀타임으로 근무하던 회사를 그만두고 파트타임으로 일하기 전에 작업용으로 샀었던 기억이 난다. 이 장비로 프리랜서 일을 해서 본전 이상 뽑았다. 잠시 둘째 녀석에게 줬다가 고장 났다고 나에게 다시 돌아왔었다. 고장 난 줄 알았는데, 어느 날 잘 부팅이 되어 초기화 후 보관 중이었다.

지원하는 macOS가 11버전인 BigSur가 마지막이다. 프로그램들 내려받아 설치하려고 하면 사용 중인 OS 버전이 낮다고 툴툴거리는 메시지가 나온다. ㅠ.ㅠ

일단 이 녀석은 넘어간다.

2015년도 맥북프로 13인치

프리랜서로 일할 때 여유가 돼서 업그레이드한 게 이 녀석이었다. 이 녀석도 본전 이상 뽑았다. ㅋㅋㅋ

지원하는 macOS가 12버전인 Monterey가 마지막이다. 역시 버전이 낮지만 그래도 맥북에어보다는 조금 형편이 좋다. ㅡ,.ㅡ;

큰애에게 줬다가 배터리 부풀고 고장 나고 다시 받아온 후, 수리를 한번 했었다. 그게 몇 년 전이었는데 지금 보니 또 배터리가 불러있다. 시스템 정보에서 배터리 사이클을 보면 10회 미만인데, 상판도 안 덮이고, 바닥에 놓으면 뒤뚱뒤뚱한다.

2015-macbook-pro

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배터리를 교체하면 원상 복귀된다는 글들이 많이 보여 교체 실패하면 버린다는 생각으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검색해서 배터리를 주문했다.

2015-macbook-pro-battery

필요한 도구는 다 들어있었다. 드라이버 2개, 스크래퍼, 설명서 등등

배터리 자가 교체!!!

작업 전에 목욕재계 후, 깨끗한 몸과 마음 가짐으로 작업에 들어갔다.

2015-macbook-pro-repair-01

드라이버로 하판의 나사를 푸는데 팅하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. 배터리가 부풀어 올라 밀어내는 힘을 그동안 나사가 잡고 있었나 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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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풀어 오른 배터리 보니 터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. 인터넷에서 관련 글 및 영상을 다시 숙지해서 부품 교체 후, 배터리를 떼어내기 시작했다. 배터리 교체 세트에 포함된 스크래퍼와 카드 등을 이용해서 배터리 뒷면에 붙어 있던 양면 스티커를 제거했다. 약 1시간 정도 씨름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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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충 남은 스티커 긁어낸 후, 새 배터리로 교체 완료. 분해 역순으로 다시 부품들 위치 되돌리고 고정해 줬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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뒤뚱거리지 않고, 깨끗하게 잘 덮인다.

2015-macbook-pro-repair-done

배터리 용량과 사이클이 아름답다.

2015-macbook-pro-new-battery

부활한 맥북프로에서 이 글 작성

수리한 맥북프로에서 homebrew 업데이트 및 업그레이드 후, hugo 및 vs code 설치해서 이 글을 쓰는데 괜찮다. 화면도 레티나 급이라 선명하고 당분간은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.

그래도 여유되면 새 장비로………..